얽히고설킨 지단 이과인 케디라 ‘이렇게 만날 줄이야’
레알과 유벤투스 거쳐갔던 인연..챔스 결승 무대에서 재회
유럽 최강을 가리는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6월 4일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레알과 유벤투스의 대결은 결승 매치로 손색이 없다.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한 클럽들이다. 스타들이 많다보니 얽히고설킨 인연도 있다.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거나 유벤투스에서 레알로 이적한 스타가 4명이나 있다. 모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는 운명이다.
유벤투스의 이과인과 케디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과인은 2007년 1월 이적시장에서 마르셀루, 페르난도 가고와 레알에 입성하며 팀의 미래로 꼽혔다. 오랜 기간 레알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과인은 카림 벤제마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나폴리를 거쳐 올 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한 이과인은 유벤투스 이적 후에도 변함 없는 활약으로 유벤투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린 케디라 역시 레알 출신이다.
실력은 뛰어났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결국 2015년 여름이적시장에서 케디라는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됐다. 이전보다 부상을 덜 당하며 팀 중원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AS모나코와의 4강 2차전에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컨디션 조절에 나서며 레알과의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레알의 모라타도 빼놓을 수 없다. 모라타는 레알 출신이지만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모라타는 바이백 조항 탓에 레알로 돌아왔고, 로테이션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서서히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단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지도자로 변신한 지단은 유벤투스와 레알의 레전드로 꼽힌다. 보르도에서 이름을 알리며 유벤투스로 입성한 지단은 프랑스월드컵과 유로 2000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당시 프랑스 아트 사커의 정점을 찍었던 지단의 소속팀은 레알이 아닌 유벤투스였다.
2001년 여름 지단은 당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그리고 2005-0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고 지난 시즌 임시 사령탑 부임 후 지금까지 레알의 감독으로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1990년대 유벤투스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레전드 지단. 세계 최고 이적료와 함께 유벤투스를 떠나 레알에 입성했던 지단이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레알을 이끌고 친정팀과 뜨겁게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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