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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만 믿는 맨유, 아약스전 승리는 어떻게


입력 2017.05.15 22:43 수정 2017.05.15 22:45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EPL 4위 좌절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총력

로호 공백 메워야 할 베일리 결장..공격도 답답

맨유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흔들리고 있다. 아스날전에서의 무기력함이 토트넘전에서도 이어졌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패하며 4위권 진입이 좌절됐다. ‘2016-17 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중앙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의 부상 공백 탓인지 수비가 너무나도 허술해졌다. 공중볼 수비와 조직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최근 3경기 무려 5실점 했다.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다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로호의 공백을 메워줄 에릭 베일리(퇴장)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은 무리뉴 감독의 고민을 더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맨유는 심각한 골 가뭄을 겪고 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하면, 올 시즌 맨유에는 10골 이상 터뜨린 선수가 없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마타(6골), 마커스 래쉬포드(5골), 포그바(4골) 등이 이브라히모비치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과정을 돌아보면,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을 확인할 수 있다. 맨유는 이름값에서는 앞섰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로스토프(러시아)와 맞붙었던 16강(1승 1무), 안더레흐트와 접전을 벌였던 8강(1승 1무), 셀타 비고를 상대한 4강전(1승 1무) 모두 1골씩만 앞섰다.

그럼에도 맨유는 승리를 자신한다. ‘명장’ 무리뉴의 경험과 능력이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폴 포그바가 복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마타가 공격을 지휘한다. 올 시즌 맨유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안데르 에레라와 ‘소년 가장’ 래쉬포드에 기대를 건다.

부상으로 이탈한 즐라탄. ⓒ 게티이미지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아약스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아약스는 맨유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셀타 비고와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다. 스페인 원정에서는 2-2 무승부를, 홈에서는 3-2 승리를 거뒀다. 8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샬케 04를 1, 2차전 합계 4-3으로 무너뜨렸다. 올림피크 리옹과 맞붙은 준결승 역시 4-3이었다. 아약스는 맨유와 달리 공격력이 뛰어나다.

덴마크와 빅클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19세 소년’ 카스퍼 돌베리(23골 7도움)가 맨유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올라서고 있는 데이비 클라센(20골 10도움)은 아약스의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하킴 지예흐(11골 16도움) 역시 날카로운 킥력을 앞세워 화력을 더해준다.

아직은 교체 자원이지만 18세의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도 아버지(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못지않은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수비진이 집중력을 끌어올린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전력 편차가 심하기는 하지만 아약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3경기 23실점으로 PSV 아인트호벤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샬케 04와 리옹 등을 상대한 유로파리그에서는 실점이 많았지만, 맨유의 공격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실점 경기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중앙과 왼쪽 측면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노련한 닉 비에르게베르가 준결승 2차전 퇴장으로 인해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맨유는 아직 리그 2경기 남아있다. 반면 아약스는 14일 빌럼 II와 리그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아약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결승전은 정신력의 싸움이다. 단판으로 승부가 갈리는 만큼, 변수도 무궁무진하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큼이나 UEL 결승전 역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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