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서 유골 아닌 '시신 형태' 첫 발견…신원 확인 중
"옷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바깥보다 부패 속도 늦었을 것"
"옷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바깥보다 부패 속도 늦었을 것"
수색 중인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서 유골이 아닌 시신 형태의 미수습자가 처음 발견됐다.
세월호 4층 바닥에서 5m 위 지장물 틈에 걸려 있던 옷 속에 담긴 미수습자는 '미라'처럼 시랍화된 시신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시랍화는 몸의 지방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지방산과 물속의 마그네슘, 중금속이 결합돼 비누와 같은 상태가 된 것으로, 부패가 일어나지 않아 송장이 마치 밀랍인형처럼 보존된 상태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2일 오후 4시 35분께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 객실(4-11구역)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 다수가 발견됐다며 "옷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흙 등이 많이 묻어 있어 정확한 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의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는 사람 뼈로 추정된다. 신원 확인은 뼈·DNA 검사를 거쳐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옷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바깥보다는 아무래도 부패 속도가 늦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수습자 9명은 단원고 학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과 학교 선생님 양승진 님, 일반인 이영숙·권재근 님, 아이 권혁규 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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