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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형 IRBM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미국 기꺼이 상대"


입력 2017.05.15 10:13 수정 2017.05.15 10:14        하윤아 기자

'화성-12' 명명한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김정은 현지지도

"우리는 명실상부한 핵강국…미 본토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

북한이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화성-12' 명명한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김정은 현지지도
"우리는 명실상부한 핵강국…미 본토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


북한이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미 본토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로케트(로켓)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주체 106(2017)년 5월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위력이 강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진행하였다"면서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2111.5km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km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시험발사를 통하여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의 유도 및 안정화체계, 구조체계, 가압체계, 검열 및 발사체계의 모든 기술적 특성이 완전히 확증됐으며, 새로 개발한 로케트 발동기(엔진)의 믿음성(신뢰성)이 실제적 비행환경 조건에서 재확인되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혹한 재돌입환경 속에서 조종전투부의 말기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뤄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실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특히 통신은 김정은이 표준화된 핵탄두뿐 아니라 대형 중량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중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라는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밝혀, 이번 시험발사 목적이 대형 핵탄두 장착에 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표준화된 핵탄두는 지금까지 핵실험을 통해 보여준 10kt 내외의 폭발력을 지닌 핵탄두를 의미한다면 대형 중량이란 그보다 더 큰 폭발력을 지닌 탄두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핵실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김 교수는 북한이 표준화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는 스커드, 노동, 무수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미사일임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험발사 전날(13일) 미사일 조립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시험발사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시험발사를 '대성공'으로 결론 내리고 미사일 연구부문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얼싸안으며 성과를 높이 치하했다. 김정은은 미사일 연구 부문의 일꾼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특별감사'를 줬으며, 시험에 참여한 일꾼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이 14일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김정은은 "그 누가 인정하든 말든 우리 국가는 명실상부한 핵강국"이라면서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비상히 강화 발전된 우리의 핵억제력으로 핵공갈을 일삼는 자들을 단호히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최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핵 없는 나라, 힘이 약한 민족만을 골라 군사적으로 농락하는 비겁한 미국식 허세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으며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여 감히 군사적 도발을 선택한다면 기꺼이 상대해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된 무기체계가 결코 미국의 영원한 독점물로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상응한 보복 수단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 섬멸적 보복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의 수중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오판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나가라"고 명령했다.

이번 현지지도에서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 등 북한 군수공업 분야 핵심 관계자들과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등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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