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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바른정당, 면피용 정당…보수의 바람 담아내는 데 실패해"


입력 2017.05.18 12:03 수정 2017.05.18 12:49        손현진 기자

"한국당, 헌정사에서 없어질 정당 아니기에 직접 바꾸겠다는 것"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복당한 김성태 의원과 이은재 의원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자신이 몸담았던 바른정당에서 나와 한국당에 재입당하게 된 이유와 함께 당적을 바꾼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을 겨냥해 "최순실 국정농단의 폭탄을 피하는 도피용·면피용 정당은 될 수 있었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병들고 망가진 한국당을 저 나름대로 고쳐보겠다고 떨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 재입당한 것이 후회되지 않느냐는 말에 "탄핵 결정을 부정하고 최순실을 비호한 세력들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 그들과 싸우는 게 정치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9년 전에 민주당 내 친노그룹은 스스로 패적을 선언하면서 비우고 물러났는데 그런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낸 밑거름이었다"며 "보수의 본류인 한국당이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없어질 당은 아니기에 직접 들어가서 싸우고 바꾸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바른정당에 대해 "문재인 정권과 연정할 수 있는 훌륭한 정당"이라며 "그 안에서 문 정권의 파트너십이 되는 정당원으로서 정치를 계속 해야 되느냐, 아니면 망해가지고 볼품 없는 정당에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위해 힘든 길을 갈 것이냐도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판단과 결심이 중요하다고 본다. 문재인 정권과 진정한 협치의 시대를 만들어서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가도 되지만 진정으로 개혁보수를 외치고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면 한국당에서 함께 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제가 한국당 내에서 뭘 잘하고 뭘 변화시키고 할지 두렵기도 하다"며 솔직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tbs 측이 '철새 정치인'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겨냥한 듯 '새타령' 음악을 들려주자 "정말 잔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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