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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70년, 한국 건설 70년 ①] “대한민국 건설의 신화”


입력 2017.05.24 17:30 수정 2017.05.24 17:34        원나래 기자

업계 최초 해외 건설시장 진출…국내외 3600개 공사 수행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전경.ⓒ현대건설

지난 1947년 5월25일 창립한 현대건설이 오는 25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70년 동안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건설 신화’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70년은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광복 직후와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토의 핏줄인 도로를 닦고,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고, 건물을 세웠다.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경제개발 시기엔 열사의 땅 중동으로 진출해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국가재정을 보탰고, 국토개발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인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59개 국가 821개의 프로젝트(총 해외수주액 1227억달러)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모두 3600개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건설이 건설한 경부고속도로 전경.ⓒ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전후 복구사업에 이어 1960년대에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기틀을 만들면서 국내 1위 종합건설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국가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하면서 국내 고속도로의 시대를 활짝 열였으며, 우리나라 경제도 더욱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공사와 함께 60년대 2대 토목공사의 하나로 꼽히는 소양강 다목적댐을 건설했고, 진해 제4비료공장 건설을 위한 원자재 도입용 항만 설치 공사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표적인 플랜트 공사인 단양 시멘트공장과 한국비료 울산공장을 시공하기도 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공사 모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맏형’답게 1966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 진출에 성공해 선진 시공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에 물꼬를 틔웠다.

현대건설은 1965년에 태국으로 눈을 돌려 방콕에 지점을 설치하고 임직원을 파견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쳐 총 공사비 522만달러 규모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로 들어서면서 베트남전 종식과 함께 이른바 ‘베트남특수’가 점차 사라지면서 ‘중동진출 확대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정부의 중동진출 정책이 수립되기 전인 1975년 1월 이란에 지점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건설공사 공개입찰에 도전해 중동에서의 첫 번째 공사인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동원훈련조선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작’이라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건설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닫기 시작했다. 2005년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준공에 이어, 2009년에는 사우디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2011년 말 완공한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Gas-to-Liquid)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대규모 GTL공사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다.

원전 건설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25개원전 중 15개 원전의 시공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대표시공사로 국내 원전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류발전사업과 풍력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업체와 조류발전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발전소 건설과 운영, 기술개발을 협력하기로 했으며, 전북 고창과 부안 앞바다에 시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실을 도모했다”며 “수많은 국내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현대건설 특유의 도전정신과 창조적 열정, 무한 신뢰에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소양강 다목적댐 전경.ⓒ현대건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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