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한국판 최고 女액션물"…김옥빈의 '악녀'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 신작
김옥빈 파격 액션…역대 최고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 신작
김옥빈 파격 액션…역대 최고
한국영화 사상 역대 액션 스릴러 한 편이 등장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뒤로하고라도 영화 ‘악녀’는 최고의 액션물이자 또 다른 한국판 감성 액션물이다.
“한국의 여배우로서 ‘여자 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했다”는 배우 김옥빈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듯, 영화 ‘악녀’는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숙희의 123분간 경이로운 액션의 향연이 펼쳐진다.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극중 김옥빈의 파격 액션과 상상을 불허하는 앵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바이크 액션신 등 극중 재미요소 그 이상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주목될 만 하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킬러 숙희(김옥빈)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정 그대로 죽이는 것 외엔 배운 게 없는 최정예 킬러 숙희의 숨겨진 사연, 그리고 복수의 칼날은 기존의 복수극과는 분명한 차별 지점을 그린다.
시작부터 색다른 ‘1인칭’ 액션을 필두로 전무후무한 액션과 신선한 접근의 영화적 앵글, 섬뜩하면서도 세련도니 미장센 등 최고 액션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작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던 정병길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어디서도 보지 못한 강렬한 액션과 앵글을 담고 싶었다”는 연출의 변을 내놓은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영화 속 곳곳의 화려한 액션이나 앵글은 영화 상영내내 시선을 압도하고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단순히 액션이나 화려한 앵글 뿐만 아니라 숙희가 살인병기로 길러져야 했던 사연과 그녀를 둘러싼 두 명의 남자와의 인연, 그 숨은 사연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조성한다.
액션과 감성물이 만난 ‘악녀’는 정병길 감독 특유의 날 것과 세련됨, 독보적인 액션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국내외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언론시사를 통해 최초로 영화를 공개한 정병길 감독은 “오프닝부터 많은 고민을 했던 영화”라면서 “바이크 검 액션신은 아마도 국내 영화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장면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하기에 앞서 여자 액션 원톱 영화를 한다고 하니 주위에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그런 영화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런 여배우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그 부정적인 시선이 나로 하여금 이번 영화에 도전하게 했다. 여자 원톱은 안돼 라는 말이 지금 아니면 안돼 라는 말로 들렸다”고 제작 계기를 전했다.
이어 “어릴 때 홍콩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여자 원톱 작품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한국은 아직 없고, 만들려고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덧붙였다.
역대 최고의 난이도 액션을 선보인 김옥빈은 “더 악랄 했으면 했다. 그의 액션은 살기 위한 액션이었기 때문이다”면서 “어쩔 수 없이 악녀가 되는, 액션은 강하고 화려했지만 내면은 약하디 약한 캐릭터를 조율하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고생스러웠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 다시 언제 이런 작품을 해보겠나”라면서 “나에게는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새로운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 자체”라는 해외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낸 영화 ‘악녀’. 국내 최초, 국내 최고 액션 스릴러의 등장을 예고한 가운데 그 흥분되는 감정이 관객들에게 얼마 만큼 전달될지 기대되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다.
김옥빈의 액션을, 그리고 정병길 감독의 연출력을 감히 상상하지 말길. 그 이상이 될테니. 8일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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