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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방부, 사드 추가 반입 최종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


입력 2017.05.31 11:34 수정 2017.05.31 11:37        이슬기 기자

청와대, 군 관련자 불러 진상조사 실시..."초안에 있던 내역과 숫자 등 삭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내용을 최종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이러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를 불러 진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사드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에 걸친 감독 과정에서 해당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된 보고서에는 ‘6기’, ‘4기 추가 반입’, ‘캠프명(名)’ 등의 문구가 모두 삭제됐고, 대신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의 다소 두루뭉술한 내용만 기재된 상태였다.

윤 수석은 “5월 26일 정 실장이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사드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서, 이상철 안보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 1인을 따로 불러 세부적 내용을 확인하던 중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사실을 최초로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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