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투구폼’ 마르티네즈…류현진 3승 걸림돌?
두 차례나 맞붙었던 마르티네즈와 다시 만나
최고 구속 98마일에 이르는 강속구가 주무기
어렵게 선발 기회를 다시 얻은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에 맞서 마운드에 오르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은 영건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다. 사실 류현진은 마르티네즈와 두 차례나 선발 맞대결을 펼친 기록이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3년,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반면, 마르티네즈는 4.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투수는 이듬해에도 다저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또 만났다.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마르티네즈는 4.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2년간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마르티네즈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 98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로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한 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4승, 16승을 거두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에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직구 평균 구속은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상위권인 96마일에 이르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마르티네즈의 투구폼이다. 배팅볼을 던지듯 성의 없는 쓰리쿼터 투구폼으로 보이지만 손끝에서 나오는 직구의 위력은 무시무시하다. 다저스 타자들이 마르티네즈를 두들겨 류현진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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