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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드 배치, 기존 결정 바꾸려는 것 아냐"


입력 2017.05.31 19:38 수정 2017.05.31 19:39        이충재 기자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면담 "시간 걸려도 미국 이해해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닉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사드와 관련한 나의 지시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닉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면담에서 "한국에 도착해 사드 뉴스를 많이 들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와 의회의 충분한 논의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절차적 정당성을 밟아야 한다"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미국이 이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정부는 발표 직전까지 사드배치를 국민께 알리지 않았다"며 "배치 결정 직전까지도 '미국으로부터 요청이 없었으며, 협의도 없었고, 따라서 당연히 결정된 바도 없다'는 이른바 '3NO' 입장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더빈 총무는 "사드가 주한 미군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그 말에 공감하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주한미군은 한국 방위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고, 한미공조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적법 절차를 통해 (사드 배치를) 논의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는가"라는 더빈 총무의 질문에 "확실히 예정하기는 어렵지만, 국회 논의는 빠른 시간 내에 진행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시간이 소요 되더라도 민주주의 국가라면 치러야할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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