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의 역사' 폭소·야유·한숨 "찌질하단 말, 최고 찬사"
프리뷰 공연부터 뜨거운 관객 반응
공감 100% 웰 메이드 청춘 뮤지컬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주목을 받은 '찌질의 역사'는 지난 3일과 4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프리뷰 공연부터 관객들의 폭소와 야유를 이끌어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인터미션을 포함해 총 140분가량 진행된 공연은 동명 웹툰의 시즌 1부터 3까지의 스토리를 재구성해 처음 기획 단계 때보다 풍성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또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의 배우들과 세련된 무대, 소극장을 감미롭게 감싸는 3인조 밴드의 선율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예고했다.
객석을 꽉 매운 관객들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 서민기의 찌질한 행동에 야유를 보내고 한숨을 쉬다가도, 배우들의 열연에 폭소를 터뜨려 초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실제로 온라인 예매사이트와 포털 사이트에는 "정말 찌질한데, 찌질하다는 말이 이 공연에는 최고의 찬사" "너무 웃어서 관객이 아니고 방청객인줄 알았다" "청춘들의 어설픈 연애 이야기가 너무 솔직해서 내 이야기 같았다" "다른 배우들의 찌질함도 꼭 보고싶네" 등의 후기가 쏟아져 아직 공연을 접하지 못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넘버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3인조 밴드 토끼굴이 새롭게 해석한 90년대 히트곡들과 스토리가 잘 어우러지며 신선함을 선사한 것. "익숙한 넘버들로 꾸며져 친숙했다" "여자친구가 뮤지컬을 좋아해서 관람했는데 아는 노래들에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다" 등 반응이 좋았다.
주인공 서민기 역의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을 비롯해 13명의 배우들은 폭발적인 호응을 해준 관객들의 반응에 감사함을 표했다.
박시환은 "역대급으로 긴장한 첫공이었다. 이 반응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즐기겠다"며 각오를 밝혔고, 박정원은 "초연 창작이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좋은 공연이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흡족해했다.
인생 캐릭터를 찾았다는 최고의 찬사를 받은 강영석은 "너무 떨렸다. 남은 시간도 사랑스러운 시간 만들겠다"며 관객들의 호평에 대해 당찬 각오로 화답했다.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첫 데뷔한 이휘종은 "데뷔작이 '찌질의 역사'라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학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룬 청춘 '찌질의 역사'는 8월 27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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