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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마일’ 류현진, 아쉬웠던 2사후 집중력


입력 2017.06.06 14:05 수정 2017.06.07 12: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시속 151km 기록

향후 등판에 기대감, 2사후 집중타 허용은 숙제

워싱턴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의 시즌 3승 도전이 또 다시 불발됐다.

류현진은 6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희망을 남겼지만 4실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종전 3.91에서 4.08로 소폭 상승했다.

2사후 집중력이 두고두고 아쉬운 일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94마일(151km/h)을 뿌리며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특히 1회초 워싱턴의 간판 브라이스 하퍼에게 94마일 패스트볼로 첫 삼진을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에도 류현진은 승승장구했다. 워싱턴의 4,5번 라이언 짐머맨과 다니엘 머피를 각각 삼진으로 잡아내며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하지만 2사후 방심했던 탓일까. 류현진은 6번 타자 앤서니 랜던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불의의 홈런을 허용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 2사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짐머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이후 다니엘 머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데 만족해야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앤서니 랜던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결국 맷 위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5회에도 2사 후에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트레아 터너에게 3루 방면 행운의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레이번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출루시켰다. 이후 레이번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지만, 두 타석을 범타로 막았던 하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4실점 째를 허용했다.

2사후 아쉬운 결과를 남긴 류현진. ⓒ 게티이미지

하지만 류현진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6회 푸이그의 호수비로 선두 타자를 잡아낸 류현진은 단 8개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 선두타자 타일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대타 브라이언 굿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터너를 좌익수 뜬공, 레이번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7이닝 4실점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상대가 리그 최강 타선 워싱턴임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만은 않은 투구 내용이다.

특히 수술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는 점과,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처음으로 94마일을 던진 구위는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노리는 류현진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

2사후 아쉬웠던 집중력만 조금 더 높일 수 있다면 이날보다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다. 확실한 것은 류현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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