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슈틸리케 “카타르전에서는 무조건 결과"
랭킹 120위 이라크와 0-0 무승부
전술 실패 인정, 카타르전 필승 다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0위 이라크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한 국가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의 성격이었지만 유효슈팅 0개의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발단은 기성용을 중앙수비수로 내린 전술에서부터 시작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그동안 쓰지 않았던 3-4-3 전술을 꺼내들며 미드필드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내려 장현수, 홍정호 등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하지만 기성용이 기여하지 못한 전반의 공격력은 답답했고, 결국 그가 후반전에 미드필더 자리로 돌아가자 경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전반 5분 만에 포백으로 전환했어야 했다”며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라크가 원톱으로 나왔기 때문에 포백으로 바꿨어야 했지만, 실험한다는 차원에서 그대로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전에서 써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유효슈팅이 단 한 개도 나오지 못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현지 적응, 새 전술과 모처럼 나온 선수들에 대한 점검, 경기 결과 등 3가지 목표를 갖고 나왔다”며 “현지 적응은 도움이 됐지만,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카타르전에 대한 희망도 잃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은 무조건 결과를 잡아야 한다”며 “이미 2패를 했다. 더 이상 패배는 없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