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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에서 ‘주연’으로…의류건조기 전성시대


입력 2017.06.10 06:00 수정 2017.06.10 08:06        고수정 기자

올해 의류건조기 시장 전년 대비 6배 성장 전망

SK매직, 12일 출시...대기업·중견·중소업체 경쟁 치열

린나이 가스 빨래건조기 RD-61S(왼쪽)와 삼성전자 전기 건조기 신제품.ⓒ각 사

의류건조기가 가전 시장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업체들까지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건조기 시장은 최근 2년간 두 배 이상 커진 가운데 지난해 10만대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올해 60만대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조기의 대당 판매 가격을 고려했을 때 1~2년 내에 연간 시장규모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SK매직은 오는 12일께 의류건조기를 첫 출시한다. SK매직의 ‘회전형 전기건조기’는 중국 제조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되며 가격은 30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SK매직이 제품군을 절반 정도로 줄이는 추세에서도 의류건조기를 출시한 이유는 해당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004년 의료건조기 시장에 뛰어든 이후 가스식·전기식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용량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하는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시킨 트롬 전기식 건조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린나이도 LG전자와 함께 의류건조기의 ‘원조격’으로 불린다. 린나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건조 시간, 전기료 대비 낮은 가스 사용료와 유지비용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가스식 의류건조기를 제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 시장에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의류건조기 ‘플래티넘 이녹스’는 저온건조와 제습과정을 반복하는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건조기에 리모컨을 추가해 편리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코웨이 등도 의류건조기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부대우전자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의류건조기를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1인 가구·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신속하고 편리한 의류건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빨래를 널 곳도 말릴 곳도 마땅한 공간이 부족해진 것도 성장 요인으로 업체들간 판매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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