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관련해 연간 100곳 이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보다 유연한 입장과 함께 아파트 후분양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주택 정책 및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먼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관련해 "1년에 100개씩, 5년간 총 500개 사업을 추진하는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냐"면서 "지금 243개 지자체가 있어 이는 지자체별로 2개씩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도시재생 사업계획이 1년에 100개로 일률적으로 산정한 것은 획일적인 사업방식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어떤 지자체는 1개를 할 수도 있고, 어떤 곳은 2~3개를 할 수도 있고, 역량에 따라 1년에 총 100개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아 의원이 "현재 도시재생특별법에 의해서 2014년부터 시행하는 것이 13개, 2016년부터 시행하는 것만 33개인데, 이것도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 1년 100개 계획에 포함되냐"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심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답했다.
김현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에 '뉴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기존의 재생사업을 다 포함해서 진행한다면 이번 뉴딜이 이전과 다른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문제는 국토부가 사업 추진 주체가 되면서 다른 정부부처와의 의사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아 이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아파트 후분양제와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열심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참여정부 당시 후분양제가 실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돈 없는 수요자들이 대출을 통해 집을 사기가 어려워지고 건설업자 입장에서는 금융부담이 커질 문제가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선분양제는 40년 전 주택보급률이 70%일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것인데 지금은 보급률이 100%를 넘는다"며 "2000만~3000만원짜리 자동차도 만들어진 것을 보고 사는데, 집도 다 지어놓고 파는 것이 정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지난해 후분양제 입법을 발의해 현재 국토위에서 검토 중이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후분양제를 적극 검토할 의지가 있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열심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특히 정동영 의원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를 나타내면서, 단 일괄적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공공택지는 적극적인 자세로 분양원가 공개를 하되 민간택지 분양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공분야 분양원가 공개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만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