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윤손하의 뒤늦은 사과가 논란 키웠다
배우 윤손하가 초등학생 아들 논란과 관련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아들이 초등학교 폭력사건에 연루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그에 따른 사과하는 과정에서 처한 태도가 비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윤손하의 아들이 폭력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이어진 후 연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윤손하가 소속사 측과 함께 공식 입장과 사과의 글을 전하는 과정에서 이를 둘러싸고 피해-가해의 위치가 뒤바뀐 입장 표명이라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손하가 1차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유명인이라는 저의 특수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의 그러한 직업이 저와 저의 아이에겐 너무나 크나큰 상처로 남겨지게 된 상황입니다”라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모습에 따른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SBS 8뉴스’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던 3학년 남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학생의 진술 내용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고, 특히 피해 학생이 근육 세포가 파괴되어 녹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가열됐다.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어머니가 배우 윤손하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진화에 나선 윤손하 측은 “사실과 보도는 상당 부분 다름이 있다”면서 SBS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더불어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방송이 나간 것은 유감스럽다”는 입장까지 취해 본질을 흐린 사과라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10살의 어린 나이라고는 하지만 피해 학생을 염두한 진정성 어린 사과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윤손하의 사과가 마치 감정적인 변명으로 둔갑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논란이 가열되자 그가 출연 중인 KBS2 드라마 ‘최고의 한방’ 하차 요구까지 이어졌고, 논란이 이어지자 윤손하 측은 2차 공식입장을 내놨다.
윤손하는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에만 초점을 맞춘 태도를 취했다.
이번 윤손하 사태를 둘러싸고 그의 상반된 사과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뒤늦은 사과라는 지적도 있고 민심의 분노를 반영한 사과라는 지적도 있다. 결국, 윤손하는 진정으로 사과할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물론 어린 자녀와 관련된 일이라는 점에서 ‘엄마 윤손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공인으로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피해 학생의 부모의 심경에 입각한 태도를 취했더라면 이번 사태는 어쩌면 또 다른 방향으로 이어졌을지 모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특별장학팀장은 19일 이번 사태에 관련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즉시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며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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