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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학부모 “자사고 폐지한다고 일반고 살아나냐”


입력 2017.06.26 17:49 수정 2017.06.26 17:50        이선민 기자

서울시교육청 “중앙정부의 결정 따를 것. 할 말 없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자사고 폐지 반대 집회를 마친 자사고 학생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 반대'와 공청회 개최를 주장하며 서울시 교육청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중앙정부의 결정 따를 것. 할 말 없다”

서울 23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학부모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방침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집회에서 “자사고 학부모·학생과 대화를 거부하고 불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교육의 큰 재앙이자 미래 교육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거듭해서 교육감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교육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흐린 날씨 속에 계속해서 빗줄기가 쏟아졌음에도 수많은 학부형들이 손팻말과 피켓을 들고 보신각 앞으로 모였다. 한 시간의 집회를 마친 학부모들은 보신각을 출발해 세종대로사거리, 강북삼성병원을 지나 서울교육청까지 걸어가며 시위를 벌였다.

송수민 자학연 대표는 “자사고를 폐지하면 일반고가 살아난다는 근거없는 주장으로 우리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내몰지 말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집회에 대해 “뜨거운 날씨에 거리로 나오신 자사고 학부모님들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사고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정부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개정 등 법제도의 정비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니 서울시교육청은 그에 발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의 면담 요청에는 “저희들이 언제든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도 없고 저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학부모님들과 만나더라도 유의미하고 효과적인 말씀을 나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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