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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조작파문 관련 "안철수, 응당 정치적 책임 있다" 직격


입력 2017.06.28 00:01 수정 2017.06.28 06:18        문현구 기자

"이건 김대업 조작 사건 수준으로 심각한 문제" 비판

박지원·이용주 겨냥 "보다 확실하게 검증 못한 책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대선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켰다.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작 파문'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이것을 알고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것 아닌가. 본인께서 생각이 있을 것이다. (고민을) 해야 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안 전 대표의 책임 부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전 대표와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아 의혹 제기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도 "이게 얼마나 큰 사건인데 보다 확실하게 검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용주 의원이나 선대위원, 본부장, 이런 사람들이 이걸 알고서 그럴 리는 없다"면서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위에서 스크린하지 못한 것은 정말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선거 막판이다 보니 선대위 회의에서 사전 스크린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문준용 씨 의혹 제기를 펼쳤던 이용주 의원과 김인원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에 대해 "어떻게 검사 출신인 사람들이 스크린을 못했나.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일으킨 김대업 씨의 폭로가 후일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점을 대입해 "이건 김대업 조작 사건 수준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의혹제보 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유미 당원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지시로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당 지도부 연루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그건 우리가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유미는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의 극렬한 광팬이었다. 상층부와 연락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했으며,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경력도 일천하고, 최고위원이니 비대위원이니 타이틀은 거창하지만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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