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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부·여당에 경고…'추'자(字) 들어가는 건 다 안된다"


입력 2017.07.06 15:40 수정 2017.07.06 15:51        문현구 기자

김유정 "추미애 대표, 송영무·조대엽 부실 후보자와 함께 자진사퇴"

양순필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추 대표 입이 문제' 볼멘 소리"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조작 사건으로 최대위기를 맞은 가운데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전 대표, 김유정 대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 파문과 관련, 국회일정 보이콧 선언과 함께 추 대표의 대표직 사퇴 요구 등을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논평을 통해서도 추 대표를 강력 비판하는 상황이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여당 대표가 앞장서서 넘어진 사람 손가락을 밟고 서 있으니, 정치적 금도를 한참 넘어선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일주일전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도 없이 그 자체로 정치공작'이라고까지 한 추 대표야 말로 검찰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압박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문한다"면서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추'자 들어가는 건 다 안된다. 추미애 대표는 송영무·조대엽 부실 후보자와 함께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양순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추미애 대표는 국민의당 저격수 노릇 그만두고 즉각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가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연대해 추경을 처리하겠다면서 동시에 근거도 없이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에게 ‘머리 자르기’라는 극언을 쏟아 부으며 비난했다"면서 "일구이언도 이쯤 되면 분열적 다중인격을 의심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추미애 대표의 입이 문제’라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함량 미달의 여당 대표에게 야당과 제대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너무 무리였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자르기"라고 말한 바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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