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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뮌헨행, 성급한 레알 마드리드 ‘왜?’


입력 2017.07.12 09:07 수정 2017.07.12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임대 이적 신분으로 바이에른 뮌헨 이적

2년 뒤 완전 이적 조건까지, 뮌헨 이득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을 떠난 하메스 로드리게스. ⓒ 게티이미지

이적시장의 뜨거운 매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다만 임대이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로드리게스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임대 기간은 2년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곧바로 계약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급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크게 이득을 볼 계약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단 임대 이적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먼저 뮌헨은 향후 2년간 하메스에게 1620만 유로(약 213억 원)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뮌헨과 같은 빅클럽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 없는 지출이다.

여기에 임대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32억 원)에 불과하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 이적료에 대해 7500만 유로(약 990억 원)를 고수하고 있었다. 반의반도 안 되는 액수에 뮌헨이 낚아챘다.

하메스와 같은 스타급 선수를 영입할 때 필연적으로 따라 붙는 보너스 조항도 삽입됐다. 구체적인 액수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수 개인 기록 또는 팀 우승과 관련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레알 마드리드에 지급되는 방식이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뮌헨이 2년 뒤 하메스를 품으려 한다면 4000만 유로(약 525억 원)를 지불하면 된다.

임대 후 완전 이적이 성사되는 경우는 해당 선수가 크게 만족시키는 활약을 펼쳤을 때다. 임대료 포함 하메스를 5000만 유로에 품는다는 것은 뮌헨에 크게 이득 보는 장사다.

그렇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왜 이와 같은 거래를 성사시켰을까.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너무 높은 금액을 부르는 바람에 하메스 영입을 추진했던 팀들이 관심을 철회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하메스는 경기 조율 능력은 물론 득점력까지 갖춘 특급 선수다. 하지만 라파엘 베니테즈 전 감독 시절부터 지네딘 지단 체제까지 자신에 맞는 전술이 아니라면 크게 기복을 탄다는 단점이 있다. 이밖에 여러 이유들이 그가 7500만 유로의 가치에 못 미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배짱을 부리다 손해를 보게 생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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