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vs맥그리거, 빅매치 앞두고 수준 이하 입씨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두 체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빅매치에 앞서 후끈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모션 투어의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 두 선수는 3개국 4개 도시를 돌며 기자회견을 연 뒤 다음달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복싱룰로 맞붙는다.
언제나처럼 정장을 입고 먼저 등장한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는 내 움직임과 파워, 그리고 맹렬한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다"며 "4라운드 안에 그를 KO로 때려눕힐 것"이라고 장담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메이웨더의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메이웨더는 "신은 완벽한 한 가지를 창조했는데 바로 내 전적"이라면서 "지난 20년간 바뀌지 않은 결과다. 맥그리거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이웨더는 49차례 프로 경기를 치르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결점 복서다.
두 선수는 90초 동안 이어진 포토타임에서 기 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맥그리거는 껌을 씹으며 쉴 새 없이 입을 움직였고, 메이웨더는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급기야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나를 위해 춤춰봐. 꼬마야(Dance for me, boy)"라고 조롱했다. 이 말은 미국에서 흑인 비하 발언으로 통해 절대 꺼내서는 안 될 말이다.
메이웨더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백만 달러의 파이터지? 나는 억 단위의 파이터"라며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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