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등에 업은 엔씨소프트, 하반기 ‘역대 최대 실적’
첫 달 매출 3000억원 넘을 듯
3분기부터 100% 반영, 매출 5000억원대 기대
첫 달 매출 3000억원 넘을 듯
3분기부터 100% 반영, 매출 5000억원대 기대
‘리니지M’의 흥행 성공으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니지M의 출시 첫 달 매출도 3000억원대로 언급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국내 모바일 게임의 판을 변화시키고 있다.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지난 21일 출시 한 달, 끌어올린 매출이 3000억원 전후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60억원을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원으로 최대 일 매출 기록을 세운 가운데, 열흘만에 13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초 일평균 매출은 90억원, 다운로드 수는 지난 20일 1000만건을 돌파했다. 업계는 일평균 매출과 순위를 근거로 리니지M이 한 달 2500억~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엔씨가 지난 5일 거래소 기능을 도입한 ‘리니지M(청소년 이용불가)’를 출시하면서 일평균 매출이 더욱 증가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은 리니지M(청소년 이용 불가)이 차지했다. 청소년 이용 버전인 ‘리니지M(12)’는 4위로 집계됐다.
리니지M의 성공적인 흥행은 엔씨소프트 실적까지 견인할 전망이다. 정확한 수치는 오는 2분기 컨퍼런스콜이나 게임 성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알 수 있지만, 이미 증권가에서는 최대 실적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엔씨가 3분기 매출 573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을 달성할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164%, 영업이익 253% 늘어난 것이다. 이 외 복수의 증권가에서도 같은 기간 엔씨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배 더 많은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매출 1조5000억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추측이다. 이렇게 되면 엔씨는 3분기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예정이다. 다만 리니지M의 장기 흥행 궤도를 위해서는 ▲개인 거래소 활성화 ▲계정 불법 도용 방지 등 이용자 피해 방지와 원활한 게임 운영이 필수로 지적되고 있다.
엔씨가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신작 ‘아이온 레기온즈’ 등 다수의 게임들을 출시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내 출시작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M’의 해외 퍼블리싱 일정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블레이드 & 소울 모바일’ 후속작도 출시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3000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 급증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395억원, 영업이익은 30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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