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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노조 불법도청 시도' 사과문 발표


입력 2017.07.25 17:51 수정 2017.07.25 17:59        이홍석 기자

LG화학이 최근 드러난 노동조합 불법도청 시도와 관련, 2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이 날 사과문을 통해 "많은 실망감을 느끼셨을 노조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제 3자인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노조에서 제기하고 있는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노조와 함께 외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며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그 누구라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LG화학은 마지막으로 "이유를 불문하고 이번 사안이 발생한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 20일 전북 익산공장에서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도중 사측이 노조 휴게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가 노조 간부에 의해 발각됐다.

LG화학은 일단 "실무 직원이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해 벌인 일로 실제 녹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노조는 경영진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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