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위엄' 감독 이적료 지출 역대 순위
무리뉴 감독이 가장 많은 돈 지출, 우승은 33회
퍼거슨 감독은 27년간 효율적인 지출-최대 효과
이적시장 문이 열리며 올 시즌도 어김없이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며 선수 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가장 비싼 몸값에 이적한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로 역대 5위에 해당하는 8470만 유로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EPL의 다른 팀들도 경쟁이라도 하듯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알바로 모라타(6500만 유로)를 품으며 공격수 보강에 성공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벤자민 멘디, 카일 워커 등 측면 자원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감독은 누구일까.
2000년 9월 벤피카의 사령탑을 시작으로 9개팀을 돌며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제 무리뉴가 당당히 1위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7년간 9개 팀에서 92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13억 9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물론 무리뉴가 지금까지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33개로 영입 효과를 충분히 본 셈이다.
특이한 점은 무리뉴 감독이 맨유로 오기 전까지 돈을 많이 쓰되 헛돈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리뉴가 폴 포그바, 루카쿠 등을 품기 전 이적료 최고액은 안드리 셰브첸코, 디디에 드록바, 디에고 코스타, 마이클 에시앙 순이다. 자신의 축구 철학과 맞지 않았던 셰브첸코를 제외하면 모두 성공적인 영입으로 통한다.
현역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뒤를 잇는다. 안첼로티는 그동안 AC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PSG 등 명문팀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2년째 몸담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했고, 첼시 시절에도 페르난도 토레스, PSG에서는 티아구 실바, 그리고 이번 뮌헨에서는 코렌틴 톨리소를 영입하며 클럽 레코드를 작성했다. 안첼로티가 지출한 이적료는 무리뉴 못지않은 11억 3000만 유로다.
‘진정한 부’ 맨체스터 시티도 빼놓을 수 없다.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뒤 지휘봉을 잡았던 로베르토 만치니, 마누엘 페예그리니, 펩 과르디올라는 모두 TOP 10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까지 9억 9900만 유로를 지출하며 전임자였던 페예그리니(9억 3660만 유로)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과르디올라의 지출액은 맨시티 자금력을 감안했을 때 안첼로티를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2013년 현역에서 물러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에 머문 27년간 3억 7140만 유로를 지출했고,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반면, 맨유는 퍼거슨이 물러나고 3명의 감독이 팀을 맡으며 5년간 7억 3318만 유로를 쓰고 있다. 퍼거슨의 위대함이 드러다는 장면이다.
감독 이적료 지출 TOP 10
1. 조제 무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외 8개팀) : 13억 9000만 유로(1조 8291억 원)
- 트로피 : 33개
- 주요 영입 : 폴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 안드리 셰브첸코
2. 카를로 안첼로티(바이에른 뮌헨 외 6개팀) : 11억 3000만 유로(1조 4869억 원)
- 트로피 : 18개
- 주요 영입 :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도 토레스
3.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외 3개팀) : 9억 9900만 유로(1조 3146억 원)
- 트로피 : 21개
- 주요 영입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벤자민 멘디, 존 스톤스
4. 마누엘 페예그리니(허베이 외 7개팀) : 9억 3660만 유로(1조 2324억 원)
- 트로피 : 4개
- 주요 영입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케빈 데 브라위너, 카카
5. 아르센 벵거(아스날 외 3개팀) : 8억 6138만 유로(1조 1334억 원)
- 트로피 : 20개
- 주요 영입 :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메수트 외질, 그라니트 샤카
6.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낭트 외 10개팀) : 7억 7848만 유로(1조 244억 원)
- 트로피 : 7개
- 주요 영입 : 하메스 로드리게스, 팔카오, 이슬람 슬리마니
7. 로베르토 만치니(제니트 외 5개팀) : 7억 2999만 유로(9606억 원)
- 트로피 : 13개
- 주요 영입 :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게로, 제프리 콘도그비아
8.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유벤투스 외 2개팀) : 7억 681만 유로(9301억 원)
- 트로피 : 10개
- 주요 영입 : 곤살로 이과인,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파울로 디발라
9. 라파엘 베니테즈(뉴캐슬 외 6개팀) : 7억 124만 유로(9228억 원)
- 트로피 : 12개
- 주요 영입 : 곤살로 이과인, 페르난도 토레스, 다닐루
10. 루이스 판 할(은퇴, 6개팀) : 6억 4773만 유로(8523억 원)
- 트로피 : 20개
- 주요 영입 : 앙헬 디 마리아, 앙토니 마르샬, 루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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