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살아있네’ MLB 데뷔 최초 기록

필라델피아 데뷔전서 '3볼넷'..모두 풀카운트 승부

김현수 ⓒ 게티이미지

김현수(29·필라델피아)가 데뷔전에서 볼넷을 3개나 고르는 빼어난 선구안을 뽐냈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건너간 김현수는 이날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안타나 홈런은 없었지만 특유의 ‘눈야구’로 볼넷을 3개나 골라내며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현수가 한 경기에서 3볼넷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우완 선발 마이크 폴티뉴비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골라 출루했다. 4-0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도 역시 폴티뉴비츠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여 볼넷을 골랐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우완 잭슨과 상대해 역시 풀카운트 접전까지 끌고 가며 출루했다.

7-4로 앞선 7회말에는 좌완 샘 프리먼의 96마일에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초 더블 스위치 상황에서 교체됐다.

필라델피는 7-6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