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LG, 차우찬 카드로 롯데 겨냥
1게임차 살얼음판 순위 경쟁..PS 진출 위한 중요 길목서 충돌
이제는 지키려는 롯데 자이언츠와 다시 4위 자리를 빼앗으려는 LG 트윈스가 사직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와 LG는 24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2연전을 치른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6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상황이 뒤바뀌는 데는 불과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양 팀은 지난 1일부터 잠실서 3연전을 치렀다. 맞대결 전까지만 해도 4위 LG가 6위 롯데에 3.5게임차로 앞서 있었다. 그때만 해도 롯데는 LG를 상대로 5위 진입에 대한 희망을 꿈꾸고 있었지만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승차가 6.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이에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물거품이 되는 듯 보였지만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롯데는 이후 넥센과의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하며 반등을 이뤄냈고,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고공행진으로 4위까지 뛰어 올랐다.
반면 LG는 곧바로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롯데게 추격을 허용하더니 급기야 6위까지 내려앉았다. 추격에 나서는 LG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 역시 지난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러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4위 자리를 탈환하려는 LG는 이번 2연전에 차우찬과 소사를 각각 내보낼 예정이다. 차우찬의 경우 로테이션상 23일 NC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다.
이는 차우찬이 그간 롯데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3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만 6년 동안 한 번도 패전이 없을 정도로 롯데만 만나면 힘을 냈다. 이에 LG는 차우찬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반면 롯데는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앞선 KIA전에 모두 투입돼 LG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그나마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25일 투입돼 강속구 투수 소사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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