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를 인상하는 개정안이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KT&G의 주가에는 딱히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진은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아이코스에 장착하는 히츠.(자료사진)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를 인상하는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KT&G의 주가는 오히려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개정안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에는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KT&G는 전 거래일보다 0.88% 상승한 1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G는 지난 5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등장으로 한 차례 하락세를 보인 이후 최근까지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관련주들은 주가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편의점중 유일하게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한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필립모리스에 필터를 납품하는 동양물산(-0.5%)과 보관·운송을 맡은 KCTC(0.51%)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국회 통과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당장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도 "개소세 이슈가 정리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때문에 KT&G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코스가 처음 시판된 5월 BGF리테일의 주가가 '반짝' 상승하긴 했지만 아이코스가 메인 이슈라기보다 서브 이슈에 가깝기 때문에 주가를 크게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이 늦어질수록 장기적으로는 KT&G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법안이 정치 쟁점화가 돼 논란이 커지고 표류하게 된 것이 KT&G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법안이 정치쟁점화돼면 그 목적과는 상관 없이 정치적인 거래의 수단으로 전락한다"면서 "확실성이 커지고 궐련형 전자담배와 실제 궐련의 조세 형평성도 맞지 않기 때문에 시장 지배사업자인 KT&G에게는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23일과 28일 두 차례 전체회의에서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과세하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회 기재위 조세조정소위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합의해 무난한 전체회의 통과가 예견됐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금투업계는 전자담배 개소세를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개정안이 여야간 쟁점으로 번지면서 법안이 표류하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일반 궐련을 주로 생산하는 담배주인 KT&G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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