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vs 구리엘, WS 7차전 흥행 대박 조짐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 맞대결 결과에 주목
커쇼, 벌랜더 등 양 팀의 에이스 출격 대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르빗슈 유(LA 다저스)와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이 결국 또 한 번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시리즈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양 팀이 7차전을 치르게 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르빗슈와 구리엘의 승부도 불가피해졌다.
두 선수의 악연은 지난 3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리엘이 선발 투수였던 다르빗슈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양 쪽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행동을 했다. 이는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했고, 이내 다르빗슈는 구리엘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다저스 선수들의 응집력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다저스 동료들은 SNS를 통해 다르빗슈를 지지하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반면 구리엘은 6차전이 치러진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관중들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어찌됐든 다르빗슈는 구리엘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당시 다르빗슈는 1.2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구리엘에게 인종차별 모욕까지 당했으니 다르빗슈로서는 7차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홈런을 허용했던 구리엘을 상대로 완벽하게 실력으로 복수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양 팀은 7차전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저스는 7차전 선발 다르빗슈 외에도 커쇼, 우드까지 모두 동원할 태세다.
휴스턴도 카이클이 출격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힌치 감독은 6차전 선발로 나선 벌랜더까지 투입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양대 리그 최고의 팀들인 만큼 투수력 면면만 놓고 보면 마치 올스타전을 보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물론 경기의 치열함을 놓고 보면 올스타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역대급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다저스와 휴스턴 중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될지 전세계 야구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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