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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洪vs친박 '여론전'…朴출당 3일 처리될 듯


입력 2017.11.02 05:11 수정 2017.11.02 06:45        황정민 기자

洪 “최고위 연기는 없다”…제명 강행 전망

초·재선 ‘의견 갈려‘…집단반발 안보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오찬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은 1일 박근혜 전(前) 대통령 출당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였지만, 결국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가 제명 강행 방침을 보이면서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끝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묶여있을 시간이 없다”며 “최고위 연기는 없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고공행진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방아쇠를 당긴 ‘박근혜당 꼬리표 때기‘를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최고위원도 "3일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제명 확정은 친박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예정보다 미뤄질 거란 전망이 나왔었다.

실제로 이날 재선 의원 30명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 성향이 다수인 19명 의원들은 오찬 모임을 갖고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반대‘한다는 데 상당수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참한 재선 의원들도 많은데다 당장 2일 홍 대표와의 오찬 회동도 예정돼있어 성명서 발표 등 강력한 집단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같은 날 별도 회동을 했던 초선 의원 모임에서는 ‘소통이 부족했다’며 홍 대표의 출당 처리 방식에 불만을 드러낸 의원도 일부 있지만, 상당수가 ‘출당 해야한다’는 데 의견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는 전체 44명 초선 의원 중 37명이 참석했다.

모임에 참석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홍 대표) 방식이 급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 필요성에) 공감하는 편이었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2일 재선 의원들과의 오찬에 이어 3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서도 박 전 대통령 제명 확정을 설득할 예정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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