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평가원장 ‘수능 자격고사’ 지론…수험생들 ‘물수능’ 우려
예비 수험생들 “내년 수능 예년보다 쉬울 것” 예상
예비 수험생들 “내년 수능 예년보다 쉬울 것” 예상
지난달 30일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으로 성기선 가톨릭대 교직과 교수가 선임되면서 학생들 사이에 내년 수능이 쉬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성 교수는 그동안 수능을 자격고사로 변화시킬 것을 검토할 필요가 주장해왔다. 학생들은 지난 2012년 성 교수가 한 언론과 인터뷰 할 때 “수능시험을 고등학교 졸업 자격고사로 하고 초중고생은 본연의 교육과정에 충실해야한다”고 말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논평을 통해 “수능은 대학 입학을 위한 최소 자격으로 두고,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을 다소 느슨하게 잡아 학생부와 면접 및 논술 시험 등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적극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 교수가 원장으로 선임되자 학생들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수능 2주남기고 급하게 고난도 문제 검토하고 다 빼버리지야 않겠지’ ‘검토끝나서 인쇄직전일텐데 올해는 안전하다’ ‘수시 쓰긴 죽어도 싫은데...’ ‘안돼 물수능 안돼ㅠㅠ’ ‘워터파크 개장하면 진짜 찾아가서...’ 등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수능 절대평가 반대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지난 6일 성 원장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는 16일 치러지는 수능은 성 원장의 취임 이전에 출제가 끝났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수능에서 신임 원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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