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지진 ·수능연기’ 악재딛고 막 오른 '국내 최대 게임쇼'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진행
수능 연기로 수험생 관광객 수‘주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16일 개막했다. 올해 지스타는 경남 포항 지진과 이에 따른 수능 연기 등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주요 게임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대형 신작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개막식이 열리는 오전 10시부터 벡스코 전시관 입구 앞에는 관람객으로 꽉 찼다. 다만 전날 포항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며, 예전보다 확실히 한산한 분위기였다.
앞서 지스타는 매년 수능 당일을 전후로 개막해왔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이 주요 관람객이었다. 수능 전에 지스타가 개막한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벡스코 제 1전시장 2홀 입구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병관 국회의원,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김효섭 블루홀 대표,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해다.
올해 행사에서는 넥슨과 넷마블, 블루홀, 액토즈 소프트 등이 총 14종의 대형 게임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 외에도 PC 온라인 e스포츠 등으로 외연을 넓혀 기대되고 있다.
규모 역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에 전체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에는 35개국 653개사가 참가했다.
‘리니지 2 레볼루션’,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테라M’ 등 굵직한 흥행작으로 22만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관람객 수를 갱신할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 시연 외에도 채용 박람회도 오는 17일 열린다. 16일부터 17일까지는 게임 투자마켓도 진행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스프레(게임 캐릭터 등으로 분장하는 일) 행사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한편 지난 15일 개막에 앞선 전야제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주식회사의 PC온라인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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