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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제3지대’ 이주영 겨냥 “개명 헛소문…적절치 않은 처사”


입력 2017.11.28 16:10 수정 2017.11.28 16:36        황정민 기자

洪, 이주영 '개명언급'에…“다른 사람이 권유한 것”

洪측, 친박계 이주영 차기 원대‘전략 지지’ 판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줬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주영 의원을 직격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개명 절차에 대해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한다”며 정치권 오랜 일화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선 청주지검 검사 시절 ‘홍판표’였던 홍 대표의 이름을 이주영 당시 청주지법 형사단독판사가 ‘준표’로 개명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도 지난달 홍 대표 방미(訪美) 일정을 동행하던 중, 사석에서 홍 대표 이름을 자신이 ‘판표’에서 ‘준표’로 개명하도록 만든 과정에 대해 설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홍 대표는 “윤영오 법원장님이 권유하여 수월하게 (개명) 할 수 있었다”며 이 의원이 아니라 다른 인물의 조언으로 개명한 것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홍 대표는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이 밀양분인데 내 고향이 밀양에 인접한 창녕이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지냈다”며 “둘이 저녁을 먹다가 법원장님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돼 있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명을 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에 있는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인 역술가 류화수님으로부터 중간 이름을 ‘판’자와 뜻이 똑같은 ‘준’자로 바꾸기로 했다”며 “비송사건 절차법에따라 개명절차는 법원장 소관이기 때문에 법원장이 계장을 시켜 직접 소장을 작성하고 바로 서류재판으로 결정을 해줘 개명이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돌연’ 반박은 내달 12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대표 측은 친박계가 상대적으로 계파 색이 옅은 이 의원을 ‘제3지대 후보’로 내세워 ‘홍준표 체제 흔들기‘ 전략을 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사실상 홍 대표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평가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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