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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장 3명 등 총 67명 임원 승진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17.11.30 13:59 수정 2017.11.30 14:56        이홍석 기자

성과주의 기조 현장 중심 인력 대거 밭탁...권봉석 사장 승진

첫 여성 전무 배출...정수화 상무->부사장으로 2계단 '점프'

(왼쪽부터)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순황 기업간(B2B)사업본부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소프트웨어(SW)센터장.(이상 사장)ⓒLG전자
성과주의 기조 현장 중심 인력 대거 밭탁...권봉석 사장 승진
첫 여성 전무 배출...정수화 상무->부사장으로 2계단 '점프'


LG전자가 사장 3명 등 총 6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대 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주의 기조로 현업 인력들을 대거 발탁한 가운데 첫 여성 전무가 배출됐고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2계단 발탁 승진하는 인사도 나왔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의 승진자가 배출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새로 썼다.

회사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고 밝혔다.

성과주의 강조...사상 최대 승진 잔치
이번 인사에서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순황 기업간(B2B)사업본부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소프트웨어(SW)센터장 등이 사장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권봉석 본부장은 지난 1987년 입사 후 (주)LG 시너지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으며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권순황 본부장은 지난 1984년 입사 후 미국·캐나다·호주·인도 등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았고, 지난 2015년부터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아왔다.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에 오를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은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신임 CTO를 맡게 됐다. 회사측은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에 대해서도 과감한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미래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또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배두용 세무통상그룹장, 변창범 중남미지역대표 겸 브라질법인장,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전생규 특허센터장, 정수화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 공정장비담당,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황정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 겸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 등이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신임 부사장은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과 전생규 특허센터장도 각각 국내 영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사업의 성과를 개선한 점과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 특허 관련 리스크 최소화 통해 사업성과를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 승진자도 나왔다. 정수화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 공정장비담당은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아 전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도 교체됐다. 황정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MC사업본부장과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을 겸직하게 됐다.

차별화된 올레드 TV 신제품 개발에 기여한 성과를 냈던 황 신임 부사장은 지난 7월부터 MC사업본부로 옮겨 MC단말사업부장 맡아 왔는데 사업효율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MC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옮겨가게 됐다.

류혜정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전무·왼쪽)과 앤드류 맥케이 노르딕지점장.ⓒLG전자
이번 승진자 중에는 여성 3명과 외국인 1명이 포함되는 등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했다.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온 가운데 류혜정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상무)은 회사에서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또 노숙희 미국법인 HA신사업PM(Product Manager)과 최희원 CTO부문 SW개발Task리더도 각각 상무로 선임했다.

앤드류 맥케이 노르딕지점장도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2018년 1월1일자로 적용된다.

조직간 시너지와 융복합사업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
LG전자는 시장선도를 지속하고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업간거래(B2B) 및 융복합사업을 강화하는 등 미래 준비를 가속하기 위한 조직체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해 B2B사업본부와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했다.

B2B 사업을 강화하고, 유관 조직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사업본부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되며 B2B사업본부장은 ID사업부장을 맡았던 권순황 사장이 맡게 됐다.

또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해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한다. 이 센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되며 센터장은 황정환 신임 MC사업본부장이 겸임한다.

이와 함께 기존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되면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와 함께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한다.

또 CTO부문 컨버전스센터 산하에 카메라선행연구소를 신설해 스마트폰 및 자동차 부품의 카메라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 운영구조도 개선한다.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에 있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을 CEO 직속으로 운영한다. 중국법인의 경우, 한국영업의 성공 DNA를 접목시키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5개의 지역 권역으로 구분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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