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3선 도전 굳혔나…"딴 맘 먹어선 안 되겠더라"
"여전히 중앙정부 중심 시스템…지방분권 속도내야"
"여전히 중앙정부 중심 시스템…지방분권 속도내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거취 문제가 주목되는 가운데,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시사하며 출마가 점쳐진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사 논설위원 간담회에서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의지를 내비쳤다.
그간 3선 도전 여부와 관련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주력하겠다"고 모호한 태도를 견지해오던 그는 연말께 3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시기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인위적으로 행로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길,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게 좋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박 시장은 이어 "잠시 대선 행보를 했을 때 보니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도는 바닥을 기었는데, 서울시장으로서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서울시장을 잘하는 게 중요한 일이며, 다른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되겠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지방 분권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이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 분권을 하겠다고 했지만, 중앙정부 관료는 그 권력을 내놓기 싫어한다"며 "비장한 결단과 강력한 추진력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한편, 올해로 임기 6년차에 접어든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역대 최장수 민선 서울시장 재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1000만 인구를 책임지는 시정 운영으로 꾸준히 유력 대권 잠룡으로 거론돼 온 그는 현재 임기가 1년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과 민주당 당권 도전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 앞에 놓여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