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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가만히 있으면 의석 더 감소” vs 반대파 “통합 시 의석 더 감소”


입력 2017.12.19 17:35 수정 2017.12.19 17:35        이동우 기자

국민의당 통합 찬반 대립…통합 여부 놓고 동상이몽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의 통합파와 반대파 간 대립이 안철수 대표의 마지막 의견수렴 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양측을 향한 발언 수위도 보다 노골적인 양상이다.

안 대표는 19일 "우리가 중심을 지키고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 통합"이라며 "양당이 이 상태로 간다면 국민의당은 외연 확장도 못하면서 오히려 의석도 줄어드는 참담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중앙시장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대전·충청 지역위원장 공동토론회에서 "(양당이 통합 불발시) 다시 바른정당에서 이탈자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원내 제1당이 될 수도 있기에 정부여당은 끊임없는 공작을 통해 국민의당 의원 빼가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위기를 점쳤다.

안 대표는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39석의 국민의당 의석이 똘똘 뭉쳐진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다"며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통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대파 의원들은 통합의 불합리성을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향해 "(통합은)국민이 바라는 국가 개혁과도 무관한 일이고 또 안 대표 자신이 이것을 탈출구로 기획을 했겠지만 이건 당을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당사(史)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이 소속 의원들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통합을 강행한 사례는 없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안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성엽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속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이 당에서 과연 그 반대를 무릅쓰고 통합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온갖 무리를 다해서 통합을 하게 되면 국민의당 의석수 39석보다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통합 결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통합하는 정당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국민의당에서 (통합시)일부나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통합에 앞서 내일(20일) 의원총회를 통해 양측의 최종적인 의견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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