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추위서 회장 배제…투명성·객관성 강화
새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사외이사 전원으로 확대
하나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회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 및 외부자문기관 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추위에서 김정태 회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는 등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사회 의장과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위원 1명 이상을 포함해 3명 이상 8명 이하의 이사로 구성하되 사외이사가 총 위원의 과반수로 구성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회추위 위원은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은 회추위에서 회장을 아예 제외했으며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정절차'를 개정하고 보다 명확한 내·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절차 및 후보 추천 기준을 회추위에서 결의한다.
또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주, 외부자문기관 등으로 추천 경로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며 연차보고서에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공시하기로 했다.
최고 경영진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핵심인재육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해외 유명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Wharton School), 인시아드(INSEAD), 홍콩 과학기술대학 등과 연계한 ‘Hana Leaders Academy 글로벌 과정’을 활성화 하고 국내 유수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등의 과정을 회장 후보군 위주로 개편·강화한다
이 밖에도 후계 양성 프로그램을 별도 마련해 그 운영 결과를 회추위에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감사위원 자격 요건의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후보추천 안건에 자격요건 검증 내용을 반영한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기능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내이사를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해 이해상충의 우려사항을 해소키로 했다.
현재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사내이사인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충원 여부는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그룹 성과평가 및 보상 규준 개정'을 통해 임원성과 평가시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한 조정사항 및 재무평가 수치 검토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감독당국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해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였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새로 구성된 회추위를 수차례 개최해 회장 후보군을 압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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