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반대파 "각목들고 당사 집결하라"…조폭정치 데자뷔
반대파 일부 "명령 떨어지면 행동 임할 준비"
투표 막판 여론전 정점, 물리력 충돌 우려도
국민의당이 통합 찬반 전당원투표를 하루 앞두고 물리력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대파 일부 지역위원회는 당원들에게 투표 보이콧을 위한 각목과 가죽장갑 등을 준비해 당사 집결을 요구했다.
반대파 일부당원 "배낭에 넣을 수 있는 각목 준비하라"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구태가 아직 있었다. 내용의 구체성으로 보아 조치가 필요하겠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당 지키기 행동당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가죽장갑을 착용하고, 각목을 준비해 국민의당 중앙당사로 집결하라"며 "지역구에서 국민의당 지키기 애국당원 동지분들을 지구당마다 50명씩 동원 체제를 갖춰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는 "국민의당의 정치 원로님들의 명령이 떨어지면, 행동에 임할 자세를 준비해달라"고 구체적인 지시사항까지 제시됐다.
장 최고위원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반대한다면 합법적으로 안철수 대표를 사퇴시킬 수도 있을텐데, 폭력까지 동원해 투표 거부운동을 벌이려는 이유가 뭘까"라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 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반드시 강력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메시지를 보낸)A씨의 게시 글은 폭력예비 음모"라며 "전당대회 날짜도 잡히지 않는 상태에서 폭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반대파 측은 '일부 당원들의 다양한 목소리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 반대파 좌장 격인 정동영 의원 측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다양한 분들이 있어 어떤 특정 당원의 발언을 마치 반대파 입장인 것처럼 해석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통합·반대파 찬반투표 막판 세몰이 예고
찬반 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는 이날 각각 막판 세몰이에 나서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긴장감은 투표 당일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보이콧과 통합 결사저지를 강조했다. 통합반대파 의원과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는 전당원투표의 부당성과, 투표시 전 당원 3분의 1 참석을 명시하라고 압박했다.
통합 찬성파 당원들도 같은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 통합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통합이 대다수 당원의 뜻임을 강조하고 투표에 임해주길 호소할 예정이다.
전당원투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K-보팅(정부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과 29일부터 30일까지 ARS 투표로 진행된다. 결과는 오는 31일 발표한다. 양측은 전당원투표 촉구와 저지를 위해 당일 조직력을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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