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올림픽 사전점검 마무리…이번주 남북 공동행사 시작
北 선수단 2월 1일·대표단 등 2월 7일 경의선 육로 방남
판문점 통한 방남 최종조율…2월 9일 한반도기 공동입장
동해·경의선 육로 모두 열려…南은 北으로, 北은 南으로
금강산 공연 2월 초·마식령 훈련 1박 2일…“문서로 협의”
北 선수단 2월 1일·대표단 등 2월 7일 경의선 육로 방남
판문점 통한 방남 최종조율…2월 9일 한반도기 공동입장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사전 왕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남북의 사전점검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주부터는 남북이 함께하는 공동 행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은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고위급 회담과 북측 예술단 접촉, 실무회담 등을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남북 실무단도 이에 맞춰 본격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남북은 앞서 지난 21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시작으로, 평창올림픽 공동행사를 위한 사전 점검단을 서로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25일 한반도 동쪽과 서쪽의 남북 육로가 모두 열렸다. 이날 북측 파견단은 경기장 시설 점검 차원에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고, 우리측 선발대는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한 뒤 동해선 육로를 통해 돌아왔다.
먼저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지난 21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강릉과 서울의 공연 후보지 5곳 등을 둘러봤다.
북측은 평창올림픽 계기 축하공연 차원에서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을 예술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월 8일 강릉 아트센터와 2월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행사를 위한 준비가 이어졌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는 금강산 전야제와 남북 선수가 공동훈련하는 마식령 스키장 등을 점검하고, 올림픽 경기장 현지 점검을 위해 사전 왕래를 이어갔다.
먼저 우리측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등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2박 3일간 선발대를 파견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은 이날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 지구와 마식령스키장, 갈마비행장 등 3곳을 돌아봤다.
이번 방북 일정을 통해 남북 공동행사의 대략적인 윤곽이 그려졌다.
우선 금강산 문화행사는 2월 4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연은 1·2·3부로 나눠 각각 남측, 북측, 남북공동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현대음악과 전통음악을, 북측은 전통음악 위주로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관객은 공연장 객석 규모에 맞춰 남북 300여명씩 균등하게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문화계, 예술계, 체육계,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중심으로 꾸려지며 일반 국민도 포함될 전망이다.
아울러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발대 사전 방북 점검 결과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는데 크게 지장을 초래하거나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1월 말~2월 초 1박 2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간이 촉박한 만큼 우리 선수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선수들의 항공편 이동에 대비해 원산 인근 갈마비행장 점검도 이뤄졌다. 점검 결과 비행장의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 안전 장비 등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선발대가 돌아온 25일, 북측이 경기장 사전 점검과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점검단과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파견했다. 우리 선발대는 이날 동해선 육로를 거쳤고, 북측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를 통과했다.
북측 파견단은 이날부터 2박 3일간 강릉, 평창, 서울 지역을 돌며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선수단 숙소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판문점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북측과 최종 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은 1월말~2월 초가 유력하고, 금강산 문화행사는 2월 4일로 점쳐진다. 이어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예술 공연이 2월 8일 강릉, 2월 11일 서울에서 각각 예정됐다.
이 가운데 2월 1일에는 북측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하고, 2월 7일에는 북측 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다.
남북은 상호 사전 점검 절차를 거치고,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공동 입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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