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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각 당 대표로…조배숙·안철수의 어색한 만남


입력 2018.02.07 11:59 수정 2018.02.07 23:37        이동우 기자

취임 후 첫 정치행보로 친정 찾은 조배숙

安 축하, 그러나 비례대표 출당놓고 대립

7일 오전 국회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어색하게 조우했다. 안 대표는 조 대표의 손을 맞잡고 축하인사를 했고 조 대표 또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답했지만 비례대표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얼굴을 붉혔다.

민평당 초대 당 대표로 추대된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안 대표를 만났다. 첫 정치 행보로 친정을 제일 먼저 찾은 셈이다.

안 대표는 "조 대표님의 당 대표 취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제 여성 당대표 3분의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안 대표는 "생각이 같은 부분도 많다고 본다. 민생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점, 지역발전에 누구보다도 노력한다는 점을 포함해 많은 정책적인 공통점이 있다"며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 다당제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두 당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감사하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으로 믿겠다"며 "서로 갈길 다르지만 우리가 같이 원래 같이 출발했었던 만큼, 가는 길이 달라도 본회의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반면 비공개 회의에서 양당 대표는 비례대표 출당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조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출당 건을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그분들 의사를 존중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 해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회담 직후 "(비례대표 3명 의원은)현재 당원권 정지 상태"라며 "앞으로 당내 역할 부분은 차기 지도부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비슷한 시각 손금주 의원의 탈당 소식에 대해 "지역에서의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미래당의 평가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는 "새롭게 출범한 다음 저희(미래당)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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