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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계 "민평당은 민주당 2중대·新쇄국정치" 맹비난


입력 2018.02.07 13:32 수정 2018.02.07 18:48        이동우 기자

'호남 배신자' 프레임 우려해 맞불

"민평당, 곧 없어질 정당…명분없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통합을 지지하는 호남 의원들이 7일 민주평화당 창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들을 향한 '호남의 배신자' 프레임에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김관영 ·권은희 ·송기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평당은 민주당 2중대, 신 쇄국정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평당이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개혁입법에 협조하고, 미래당과 각을 세워 원내 존재감을 세운다는 말이 나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심지어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합류설까지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가 지난 8개월 간 벌인 무능과 독선, 독주에 일부러 눈감는 행태"라고 혹평했다.

박 부의장은 "민평당은 무술년에 일어난 신 쇄국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정당을 만든 것은 대한민국 정치를 30년 전으로 퇴보시킬 뿐 아니라 호남을 왜소화하고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이라며 "그토록 호남과 국민에 약속했던 정당이 약속을 다시 한 번 반추해보면 옳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그 분들도 인식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지난해 11월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 의원은 "어제 박지원 의원께서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그리고 저를 배신자라고 규정했다"며 "지역에서 선출된 의원들에게 정치를 많이 하신 선배가 후배들에게 대놓고 막말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공개사과를 후배로서 요구한다.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의원이 (민평당이)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었는데 저 때문에 이뤄질 수 없었다. 그래서 배신자라고 한 것이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평당은 명분이 없다. 완전 호남지역당"이라며 "헌정사상 이렇게 만들어진 정당은 없었다. 한 정당이 100% (호남)지역구 의원을 가진 정당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외면당할 것"이라고 했다.

김관영 의원은 "민평당이 최근 자신들의 의석 수를 민주당과 합산에 계산하고 있다"며 "민주당 2중대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주장했고, 송 의원은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2가지 이유는 보수대야합 이라는 것인데, 어딜 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보수대야합이 될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에 결코 갈 수 없고, 김동철, 박주선, 김관영, 권은희 의원 등 누가 보수야합을 할 분들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탈호남, 호남버리기, 배신이라고 얘기한다"면서 "국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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