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부회장 "중 OLED 공장, 다소 늦어질 수도"
내년 하반기 언급...조기 가동은 어려울 듯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가동 시기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개최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 같다"면서도 "2019년 하반기 가동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의 이런 발언은 당초 가동 시기를 2분기 말로 예정했으나 다소 늦어져 하반기 가동을 현실적인 목표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회사측은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화상회의)을 통해 광저우 공장 가동 시기를 2019년 하반기로 밝힌 바 있다.
업계는 공장 가동 시기를 당초 보수적으로 잡은 뒤 이보다 조금 앞당겨 조기 가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부회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조기 가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국 정부와 합작해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공장 건설 일정도 미뤄지며 차질을 빚었다.
OLED는 국책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된 국가 핵심기술이어서 해외에 공장을 지으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OLED 기술 유출 우려 등 보안 문제를 이유로 고심을 거듭하다 지난해 12월 말에야 공장 건설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광저우 공장 설립에 약 5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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