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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스위스 정상회담 '남북대화 지지' 당부


입력 2018.02.08 13:41 수정 2018.02.08 14:01        이슬기 기자

"올림픽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협력 분위기 지지해달라"

베르세 대통령 "대화의 장 마련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 협력방안을 비롯해
한·스위스 양국관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 보건산업, 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베르세 대통령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직접 동참해 주신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스위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에 베르세 대통령은 “전 세계의 관심이 한국에 쏠려있다”며 “성공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기를 응원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스위스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정전협정 이행을 감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각별히 기여해온 나라”라고 평가한 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스위스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팀은 평화와 화합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며 양측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스위스는 한반도와 역사적으로 특별한 관계에 있다”면서 “예전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함께 만나는 대화의 자리가 있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며, 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우리는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토요일에 열릴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경기는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는 스위스측에서 카스텔무르 주한대사, 로이 연방경제정책청 양자경제관계대사, 브랜들레 대통령 비서실장, 라몽 공보국장, 할러 대통령 보좌관이 배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남관표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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