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된 아스날, 유로파리그 티켓도 ‘가물’
리그 중하위권 브라이튼에 충격패
중하위권 팀에 잇따라 덜미, 6위 자리도 흔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아스날의 추락 속도가 심상치 않다.
아스날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브라이튼 원정에서 1-2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며 4위 토트넘과의 승점차(13)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예전의 위용을 잃어가고 있는 아스날이다. 강팀은 물론 이제는 약팀들에게도 발목이 잡히는 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브라이튼전 패배를 포함 최근 아스날은 스토크 시티(0-1), 왓포드(1-2), 노팅엄 포레스트(2-4/FA컵), 본머스(1-2), 스완지 시티(1-3), 외스테르순드(1-2/유로파리그)까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팀들에게 모두 덜미를 잡히며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잡아야 될 경기를 줄줄이 놓치면서 이미 아스날은 ‘빅6’의 대열에서 이탈한지 오래다. 북런던 라이벌 4위 토트넘과는 승점 13차이로 사실상 ‘빅4’ 진입은 어려워졌다.
최악의 경우 아스날은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마저도 놓칠 수 있다. 현재 아스날은 5위 첼시보다는 7위 번리와의 격차가 더 가깝다.
만약 리그 상위권인 토트넘, 맨유, 첼시 가운데 한 팀이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아스날이 6위를 유지한다면 그나마 유로파리그 티켓은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맨유, 첼시가 FA컵을 차지하지 못하거나 아스날이 리그 최종순위서 번리에 역전을 당한다면 유로파리그도 밟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된다.
어쩌면 이미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 현재 팀의 성적과 위치가 불만인 아스날 원정 팬들은 브라이튼전에서 ‘벵거 아웃’을 외쳤고, 다가오는 AC밀란과의 유로파리그 역시 현재의 분위기라면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
2019년까지 아스날과 계약이 돼 있는 벵거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기가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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