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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미투 활용법…성폭력 예방 '알리고', 당지지율 '높이고'


입력 2018.03.08 17:27 수정 2018.03.08 18:40        이동우 기자

'차별과 폭력없는 미래로' 미투지지 행사

'당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 발표

바른미래당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차별과 폭력없는 미래로'라는 주제로 미투(#Me Too) 운동 지지 행사를 진행했다.ⓒ데일리안

바른미래당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차별과 폭력없는 미래로'라는 주제로 미투(#Me Too) 운동 지지 행사를 진행했다. 각계 각층에 만연한 성폭력 피해를 막기위해 당이 앞장서 법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지지율까지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여성의 날 운동이 미국에서 시작된 것처럼 미투운동의 본산이 대한민국이 돼서 세계의 성폭력 피해자를 구제하는 대한민국 미투운동을 여러분이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바른미래를 위해서 미투운동, 위드유운동을 통해 완전한 대한민국 성문화정책, 여성차별이 없고 여성인권이 최고로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운동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고은 시인의 사건이 터졌을 때 저는 누구보다도 먼저 추악함과 찌질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며 "저는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여성단체들이 입을 다무는 침묵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을 했다"고 운을 뗐다.

바른미래당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차별과 폭력없는 미래로'라는 주제로 미투(#Me Too) 운동 지지 행사를 진행했다. ⓒ데일리안

유 대표는 "며칠 후 더 놀라운 이윤택 사건이 터지고, 엊그제에는 정말 우리 정치권에서 함께 정치를 하던 현직 도지사 사건까지 터져서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대체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들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얼마나 그 진실과, 앞으로 이게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해서 아무도 예측을 못하는 이런 상황이다"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이윤택처벌법과 방지법 등 입법을 시작했다. 법과 제도 개선에 끈기를 갖고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스스로 깨끗해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나 총선을 앞두고 하루 전이라도 발각되면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공언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행사에서 '당내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에 대해 정의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직책별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미투운동 지원단을 꾸리고 권은희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미투운동에 위드유를 외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당은 미투운동 관련법 촉구와 함께 대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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