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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LG전자 등 계열사 일사천리...'거수기 주총' 여전


입력 2018.03.16 15:00 수정 2018.03.16 16:10        이홍석·이호연 기자

L이의 제기나 반대 목소리 없어...현대차만 유일 주주 목소리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 LGU+

이의 제기나 반대 목소리 없어...현대차만 유일 주주 목소리

16일 진행된 주요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도 거수기 주총은 여전했다.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에 관계없이 주주들의 의결 절차는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 날 오전 9시 서울 용산 사옥 지하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LG유플러스의 '제 22기 정기주주총회'는 10여분만에 종료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사외이사 2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선임 ▲감사위원회 감사위원(2명)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건의 안건이 있었지만 모두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정관 일부 개정은 신사업에 드론(소형무인기)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별다른 토론이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옥 앞에서는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열댓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주총은 10여분만에 이의 제기나 반대 없이 종료됐다.

이는 같은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이어 개최된 LG전자(9시)와 LG화학(10시30분)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주총 시작부터 종료까지 25분 가량이 소요됐지만 의장 인사와 경영 실적 보고에 절반 이상이 할애됐고 가장 중요한 안건 의결 과정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양사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주총 안건도 동일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과 박진수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있었지만 '논의'보다는 '의결'에 무게를 두고 신속히 진행되는 등 거수기 주총이 다시 한 번 반복됐다.

다만 이 날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는 한 일반주주가 회사의 순환출자구조 해소 방안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의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등 거수기 주총과는 다소 다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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