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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전해철·양기대 與 경기지사 예비후보 네거티브 공방


입력 2018.03.31 05:00 수정 2018.03.31 05:08        조현의 기자

이재명 “몸을 뺏으면 진짜 마음을 줍니까?”

‘친문’ 전해철 겨냥해 ‘줄세우기’ 의혹 제기

이재명 “몸을 뺏으면 진짜 마음을 줍니까?”
‘친문’ 전해철 겨냥해 ‘줄세우기’ 의혹 제기
전해철과 손잡았던 양기대…“진상규명 필요”
‘몸’ 발언에 최측근 뇌물 의혹…李 전쟁선포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데일리안·양기대 예비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이 네거티브 공세로 얼룩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놓고 협공을 펼치던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도 '줄 세우기' 의혹에 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세 후보 간 신경전은 이 전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전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8일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문인 전 의원에 대한 당내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 전 시장은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의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이해한다고 했다"면서 "마음을 얻어야 정치 아닌가, 몸을 뺏으면 진짜 마음을 줍니까? 몸을 뺏기면 마음이 떠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발언은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들이 마치 권력에 굴종했다는 식의 항의성 발언으로 풀이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폄훼했다며 즉각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전 시장이) 자발적으로 (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분들을 마치 권력에 굴종해 몸을 뺐겼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저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시는 분들은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이 전 시장을 향해 "당내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성찰하라"고 일침했다.

양 전 시장은 두 예비후보를 향해 "끊임없이 정책과 비전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 같다"면서 "한심하고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미투 검증 등을 놓고 한목소리를 내왔던 전 의원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시장은 이 전 시장이 제기한 '권력의 줄 세우기'와 관련 "실제로 있었는지 당 차원의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을 향해선 "이 후보가 '몸을 뺏기면 진짜 마음을 주나'라고 표현했는데 만약 여성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말이라면 전형적인 언어적 성폭력이나 다름없다. 이 부분에 대한 이 후보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측근 뇌물 수수 의혹…이재명 "흑색선전 전쟁 선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 전 시장은 '몸' 발언에 이어 최측근 뇌물 수수 의혹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경기도 내 기초의원들은 지난 29일 이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성적 희롱"이라며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 A씨가 특정 업체로부터 공사수주를 도와주고 1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고 보도도 나왔다.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자신에 대한) 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 흑색선전·구태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밝히며 전쟁을 선포했다.

이재명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인 나승철 변호사는 30일 최측근 뇌물 수수 보도를 한 해당 언론사의 발행인 겸 편집국장과 기자, 성명불상의 진정인 등 3명을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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