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봉변’ 롯데, 그래서 중요해진 한화전
7연패에 이대호 향해 어긋난 팬심 표출
하위권 한화와 LG 상대로 반등 노려
기나긴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어긋난 팬심은 언제든 다시 표출될 수 있다. 롯데의 주중 일전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7회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말 2사 1루에서 신인 한동희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신본기의 2루타가 터지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 초 올라온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무실점으로 NC의 공격을 막아내며 개막 7연패 이후 천금 같은 1승을 거뒀다.
특히 롯데는 전날 4번 타자 이대호가 퇴근 직후 팬이 던진 치킨 박스에 맞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NC에 5-10으로 패하며 7연패를 당하자 화를 참지 못한 팬이 이대호를 향해 치킨 박스를 던지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대호가 반응하지 않으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치킨 박스가 아닌 야구공이나 흉기 등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곧바로 다음날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성난 팬심을 가라앉히는데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진 롯데다.
첫 승의 기쁨도 잠시 갈 길 바쁜 롯데로서는 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이번주 일정이 롯데로서는 그나마 수월한 편이다. 롯데는 주중에 한화를 상대하고, 이후에는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특히 9위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은 중요하다. 그나마 약체로 평가 받는 한화를 상대로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다시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다.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지만 아직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는 라이벌 LG와의 홈 3연전 역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최대한 많은 승수를 거둬야 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