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전에 충분히 투자하지 못했다"…박원순 '정조준'

구의역 사고현장 방문 및 미세먼지 책임 언급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7년전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양보한 것을 거론한 뒤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5일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관심이 필요한 곳은 국민안전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가 났을 때 책임자를 문책, 무마하고 수습하면서 앞으로만 나갔다"며 "더이상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예비후보는 "앞으로는 시민의 안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미세먼지도 그중 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안 예비후보가 서울시장 출마가 대권을 위한 디딤돌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은 분들 말씀에는 제가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박원순 시장과 대결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민들께서 누가 서울시정을 제대로 이끌 것인지, 서울시가 필요한 변화와 혁신에 누가 더 적임자인지 판단해줄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예비후보는 "제가 출마선언 한 것을 기점으로 보다 더 바른미래당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미래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정당이 될 것인지, 그런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지율 반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장진영 최고위원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을 요구 하는 것과 관련해 "그 부분은 당 지도부가 판단할 몫이지 후보가 판단할 부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