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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장 나가라” VS 강길부 “옹졸하다”…진흙탕 싸움


입력 2018.05.04 14:16 수정 2018.05.04 16:49        황정민 기자

洪 "울주 선거 준비하려면 철새 정리해야"

서로 향해 '일어탁수'(一魚濁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강길부 의원의 공천 공방이 진흙탕 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홍 대표는 4일 강 의원을 향해 “오늘 당장 당에서 나가라”고 했고, 강 의원은 “보수의 일어탁수가 되지 마시라”고 되받았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하다니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구악 정치”라며 “그런 사람이 한국당에 소속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 오늘 당장 나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강 의원이) 토요일까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본인이 추천한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되는 것을 보고 나가려는 모양”이라며 “중대결심까지 한 마당에 그것까지 챙기고 나가겠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강 의원의 복당 이력을 들어 ‘철새’에 비유했다. 그는 “일어탁수라고 했다. 울주 선거를 준비하려면 철새는 정리할 수밖에 없다”며 “울주 당원들이 반대해도 설득해서 당협위원장에 임명해줬는데 배은망덕하다.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출당조치 하겠다”고 했다.

강길부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자유한구당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사실과 인신공격성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막말 때문에 많은 국민께서 홍 대표 걱정을 하고 계시지 않느냐”고 맞불을 놨다.

그는 “당 대표 사퇴를 이야기한 마당에 내가 (기초의원) 공천에 욕심낸다는 말을 믿는 국민이 몇 분이나 계시겠나. 왜 이렇게 옹졸해지시나”라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 당원들과 국민이 홍 대표 걱정을 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보수의 일어탁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6.13 지방선거 울주군수 공천 문제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다. 울주군 당협위원장인 강 의원은 한동영 예비후보 '전략공천'을 요구했으나 당 지도부는 결국 경선을 열었고, 경선에 승리한 이순걸 전 울산시의장을 공천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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