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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현’ 김현수 좌절 시킨 양의지의 FA로이드


입력 2018.05.05 00:01 수정 2018.05.05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어린이날 시리즈 첫 날 나란히 3안타 맹타

역전 스리런 기록한 양의지의 두산이 기선

어린이날 시리즈 1차전 명승부의 중심에 선 양의지와 김현수. ⓒ 연합뉴스

옛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김현수(LG 트윈스)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장군멍군을 주고받으며 잠실 어린이날 시리즈 1차전 명승부의 중심에 섰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낸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LG에 11-8 역전승을 거두고 어린이날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LG가 잡았는데 중심에는 두산 킬러로 변신한 김현수가 자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15억 원에 LG와 계약한 김현수는 두산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3일 첫 맞대결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게 한 김현수는 이튿날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첫 2연전에서 4할 맹타를 휘둘렀다.

정확히 한 달 뒤 다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김현수는 이날 첫 세 타석에서 모두 타점으로 연결되는 안타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1회 1사 1,3루 상황에서 3루주자 오지환을 불러들이는 중견수 뒤 2루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2회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오지환을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을 강판시키는데 일조했다.

또 4회 2사 3루 상황에서 행운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또 다시 타점을 쓸어 담으며 LG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3타점.

거금을 들여 영입한 김현수가 연일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LG는 투자의 결실을 보는 듯 했다.

양의지에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두산전 3연패를 기록하게 된 LG트윈스. ⓒ 연합뉴스

하지만 두산에는 김현수보다 무서운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7-7로 맞서던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LG의 막강 불펜 김지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양의지의 역전포로 두산은 LG에 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양의지의 현재까지 활약상은 놀랍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양의지는 4할 대(0.407) 타율로 접어들면서 타격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비 부담이 많은 포수임을 감안하면 양의지의 타격 페이스는 경이로울 정도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김현수를 앞세워 두산전 첫 승을 바라봤지만 양의지의 FA로이드가 좀 더 강하게 발동하는 바람에 또 다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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